그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나요,
난 이미 지쳐 버렸습니다.
그대에게 다가가 위로를 해주고 싶어도,
나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여,
한걸음조차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네요.
 
그러니까 그냥 거기 있어 주세요.
제가 원하는 것은 단지 그뿐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대에게 가겠습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고난 속에서라도.
단 한발자국조차 허락되지 않은, 
이 무서운 세상에서라도,
난 그대를 바라보고 있겠습니다.
 
한걸음을 내딛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 세상에서,
나는 그대에게로 가겠습니다.
전 단지 그대가 힘겨워하는 것,
그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뿐입니다.
 
전 당신의 사람이기 이전에 당신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이젠 너무나 가벼운 말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내 모든 것을 다 내놓은,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나는 기쁘게 나아갑니다.
 
단지,
그대가 그 곳에 있어 준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절망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이 길에서 무엇도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실 여기서 더 얼마나 절망이 있겠습니까?
 
그대에게 갈 수 없다는 사실,
그것보다 큰 절망은 없습니다.
그런데 난 그대에게 갈 수 있고,
대가는 겨우 나의 삶입니다.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그냥 거기 있어 주세요.

'글쓰기 > Be문학 非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꾸었습니다  (0) 2011.07.05
추억에서  (0) 2011.07.05
2009. 11. 12.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0) 2011.07.05
2008. 11. 13.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0) 2011.07.05
포트레이트  (0) 2011.07.05
Posted by 미노하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
모큐멘터리
mockumentary는  mock 과 documentary 를 합쳐서 만든 단어인데, mock의 뜻에는 '가장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조롱하다'라는 뜻도 있다. 다른 말로 fake documentary 라고 부르기도 한다.
(용어설명 : 네이버 백과사전)

 영화 얘기한답시고 글을 쓰기 시작해놓곤 갑자기 왜 듣도 보도 못한 용어 설명하고 있냐고? 잘 읽어 놔. 이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야.
 다큐멘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실’의 기록을 의미해. 하지만 그 기록이 정말 주관성이 배제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서,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는 주관성이 흐르고 넘쳐 마르지 않는 샘이거든.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이미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주관성이 담긴 행위야. 편집을 했든 안했든. 이런 현상을 아예 대놓고 비꼰 게 바로 모큐멘터리야. 다큐멘터리의 형식만 가져온 것일 뿐 주제 자체는 허구인 거지. 이 영화는 모큐멘터리의 정말 훌륭한 사례야. 외계인이라는 허구적인 소재에, ‘만약?’이라는 잣대를 가져와 ‘비웃자는’ 영화니까. 잠시 후 말하겠지만, 여기서 외계인을 흑인으로 바꾸어 버리면, 이건 정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니까 더더욱 모큐멘터리임이 빛을 발하지. 게다가 다큐멘터리의 형식인 만큼 ‘아 진짜 이렇 수도 있겠다...’ 싶어.
 영화는 끊임없이 주체와 타자 사이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어. 당연히 주체는 인간이었지. 그런데 정작 관심과 시선은 타자를 향하고 있어. 저항하는 주체가 아닌, 억압받는 타자가 주인공인 거지.
 아 먼저, 주체란 ‘나 혹은 우리’ 를 뜻하고, 타자는 ‘너, 너희, 그, 그들’ 등을 의미해.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타자’로 분류해 버릴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나 첫 번째 이유는 ‘다르다’라는 거야. 그 다름 이라는 것이 주체를 두렵게 만들기 때문이겠지. 그러한 두려움은 인간의 자기 보호 본능을 자극하지. 그 본능은 자신을 두렵게 하는 것을 제거하려는 욕구를 지니게 만들어. 즉, 공격해야 한다고 느끼는 거지. 그 공격의 방식은 정말 많고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이 위에 설명한 ‘격리’ 야. ‘아파르트헤이트’라는 말에는 격리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이로써, 주체와 타자는 극명하게 나뉘고 주체는 다시 안심하게 되지.
 영화는 여기서 다시 ‘만약?’ 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바로 주체와 타자의 경계를 허무는 자야. 이건 뭐 거의 ‘에반게리온’ 에서 ‘롱귀누스의 창’ 같은 존재야. 가장 강하지만, 가장 약한 존재. 그런데 그는 경외의 대상이 되지 못해. 이카로스의 욕심에 묻혀버리지. 여기서 모큐멘터리의 아이러니는 빛을 발하지. 두려울 정도로 잔인하고 ‘악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와, 정말 ‘인간적’이고 선한 외계인들. 이것을 다큐멘터리의 시선을 빌려 매우 강한 설득력으로 뇌리에 심어놓지. 영화는, 타자의 외침을 끊임없이 전달해. “살려줘!”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입장을 생각해 봐야 해.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넘어갔겠지만, 주체들도 외치고 있어, “살려줘!” 라고. 자, 네가 2차 대전의 전장에 군인으로서 있다면 어쩔 거야? 일단 살기 위해 쏘겠지. 그들도 똑같아. 살기 위해 타자를 억압하고, 죽이고, 실험하지. 그것이 ‘좀 더’ 라는 말이 생략될 수 없기에 천인공노할 짓거리가 되겠지만. 뭐 그럼 어때, 타자는 ‘실존’ 하는 존재가 아닌걸. 타자는 단지 타자로서 존재할 뿐이야. 스타에서 미네랄 캐면서 죄의식 느껴본 적 있어? 가깝게, 개미나 파리 잡을 때 죄의식 느껴? 만약 네가 불교 신자가 아니라면 느끼기 힘들 거야. 그것이 바로 주체야.
 그런데 그렇게 ‘든든한’ 주체와 객체의 벽을 허무는 자가 바로 주인공이었던 거지. 하이브리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하이브리드. 너무나 바보 같고 착하고 정말 인간적인 욕심밖에 지니지 않았던 하이브리드.
 
총평

잡설이 좀 길었는데... 이 영화가 워낙 메시지가 세다 보니까 그려. 추천할 만하냐고? 아니. 역시나 이 영화는 잔인함 이전에 그 메시지 자체만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야. 인문학도라면 강추 이상으로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지만, 그 외에는... 글쎄...
 
추신
 
주인공이 넘흐 착하잖어ㅠㅠ 비커스 바보!!
Posted by 미노하
이러했다.
그곳에 있었고,
다른 물은 여기 있었으나,
그대는 없었다.

보아준 적은 없더라도
언제나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글씨마저 지워졌다.
 
비와 시내는 없고
바다는 상상할 수조차 없지만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그렇게 헤매었다.
 

'글쓰기 > Be문학 非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에서  (0) 2011.07.05
Weary  (0) 2011.07.05
2008. 11. 13.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0) 2011.07.05
포트레이트  (0) 2011.07.05
기술의 진화, 기술과 진화  (0) 2011.07.05
Posted by 미노하

KJV

Arise, shine; for thy light is come, and the glory of the LORD is risen upon thee.

For, behold, the darkness shall cover the earth, and gross darkness the people: but the LORD shall arise upon thee, and his glory shall be seen upon thee.

And the Gentiles shall come to thy light, and kings to the brightness of thy rising.

 

NIV

Arise, shine, for your light has come, and the glory of the LORD rises upon you.

See, darkness covers the earth and thick darkness is over the peoples, but the LORD rises upon you and his glory appears over you.

Nations will come to your light, and kings to the brightness of your dawn.

 

개역한글판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현대인의 성경

예루살렘아, 일어나서 태양처럼 빛나라.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비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이 어두움에 덮여도 너에게는 여호와의 영광이 비칠 것이니

모든 나라가 네 빛으로 나아오고 세상의 모든 왕들이 네게서 비치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려고 올 것이다.

 

 

 

비전을 따르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한 길입니다.

그 길은 걸어가면 갈수록 점점 좁아지며,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됩니다.

어둡습니다. 정말, 단 한걸음조차 걷지 못할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련 가운데서, 희망조차 보이질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동행의 확신마저 흐려지게 됩니다.

 

그럴 때일수록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다만 도구로 사는 삶이면 족합니다.

우리의 달려 갈 길에서, 우리의 의를 세워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받을 상급은 “잘하였다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 한마디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받았다고 생각하고 나아온 길이 우리의 ‘비전의 길’입니다.

 

언제나 제가 하는 말이지만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Delirious 의 My Glorious 란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God is bigger than the air I breath, the world we live."

 "하나님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 더 크시니."

 

그런 하나님이 스스로 인간의 모습을 취하셔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스스로 겪으시고

우리에게 ‘공감’ 한다 하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약함도, 부족함도, 확신 없음도 다 ‘공감’ 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보좌에는 누가 앉아 있습니까?

혹시 주님이 아닌 다른 것이 있지는 않습니까?

수능입니까?

편입입니까?

혹시 취직이라도?

어쩌면 당신의 연인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것도 아니면, 당신 자신이 그 곳에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내려놓으시길.

그리고 그 자리를 원래 주인이 되셔야 하는 분께 돌려드리시길.

 

여러분의 계획마저 모두 내려놓았을 때,

진정한 주님의 계획이,

주님의 능력이 시작될 것입니다.

'For His Glory > 일상과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캠심방 기도문  (0) 2011.07.05
나? 나! 나...  (0) 2011.07.05
Mikael Guglielmucci - Healer  (0) 2011.07.05
주님 마음 내게 주옵소서  (0) 2011.07.05
순종? 무엇에?  (0) 2011.07.03
Posted by 미노하

 

성경

아발론 연대기

몬테크리스토 백작

순수이성비판 - 리라이팅 클래식

계몽의 변증법 - 리라이팅 클래식

자본 - 리라이팅 클래식

군주론

데미안

지와 사랑

향수

정신분석학 입문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부의 미래

소유의 종말

그림으로 읽는 정치사상

세계의 분쟁지역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현대 사회학

군중심리

경도와 태도

세속의 철학자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청소년 교육

조선의 뒷골목 풍경

설득의 심리학

국화와 칼

제3의 길

죽은 시인의 사회

갈매기의 꿈

모모

제노사이드

지식 논쟁

인문지리학의 시선

길가메쉬 서사시

개미

나무

광장

타나토노트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일본 정신의 기원

네 이웃을 사랑하라

히포크라테스 선서

지구 재앙 보고서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지리학 강의

선택할 자유

초끈이론

지도로 보는 세계분쟁

1위의 패러다임

사회학 이론의 형성

서울의 밤 문화

지정학이란 무엇인가

사회과학 오디세이

지리학사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순전한 기독교

행복 비타민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폴라리스 랩소디

오버 더 호라이즌

퇴마록

왜란종결자

룬의 아이들

세월의 돌

태양의 탑

스타쉽 트루퍼스

반지의 제왕

탐그루

하이어드

하르마탄

사신

데로드 & 데블랑

황제의 검

태극검제

사이케델리아

소드 엠페러

다크 메이지

노래는 마법이 되어

드래곤 레이디

하얀 늑대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하프 블러드

한제국 건국사

파이로 매나악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

 

 

영상

 

가타카

갓센드

개그만화일화

건담시드

괴물

굿윌헌팅

GTO

나니아 연대기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데스노트

드래곤 사쿠라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호로매틱

미도리의 나날

바람의 검심

반지의 제왕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밴드 오브 브라더스

붉은돼지

브루스 올바이티

블러드 다이아몬드

샴바라의 정복자

샤크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쇼생크 탈출

스타워즈

아이로봇

암굴왕

에반올마이티

에이아이

옥토버 스카이

우주전쟁

유즈얼 서스펙트

이니셜 디

인디아나 존스

인크레더블

일루셔니스트

죽은 시인의 사회

초속 5센티미터

최종병기그녀

카핑베토벤

캐리비안의 해적

컨택트

콘스탄틴

크루노 크루세이드

타짜

파이널 판타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풀 메탈 패닉

프레스티지

피아니스트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하울의 움직이는 성

행복을 위하여

아즈망가대왕

나비효과

글래디에이터

매트릭스

맨 프럼 어스

미이라

아이언 맨

원더풀 데이즈

이퀄리브리엄

이프 온리

인디아나존스

터미네이터

핸콕

황금나침반

놈놈놈

프렌즈

 

 

게임

 

니드포스피드

로스트 플래닛

롤러 코스터 타이쿤

메달 오브 아너

미스틱 아츠

배틀프론트

삼국지

스타워즈

스트크래프트

어드벤트 라이징

창세기전

콜 오브 듀티

피어

헤일로

아이언 맨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기생수

데스노트

드라이브

러브히나

레드문

멋지다 마사루

몬스터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반항하지마

봉신연의

신 암행어사

아즈망가대왕

에반게리온

엔젤전설

오 나의 여신님

요츠바랑

유레카

최종병기그녀

크루노 크루세이드

 

 

...and more

 

 

내가 수험생때 본 영화, 책, 만화, etc

 

고2 10%

고3 85%

재수 5%

...미친

'일상, 이상 > 인생사, 세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위터 삭제  (0) 2011.07.06
너희가 어둠을 모르거든 어찌 빛을 밝다 하겠느냐  (0) 2011.07.02
티스토리 시작  (0) 2011.07.02
Posted by 미노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희망마저 사라진 어둠 속에서
울고 있던, 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아무 것도 없기에

단지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보고 있던 마음은 한껏 조여진
부끄러움만이, 남았고
그렇게, 그대를 기다립니다.

같이 울어줄 마음도 잃어버려
다만 바라볼 뿐입니다
슬픔을 모르는, 슬픔과
아픔을 모르는, 아픔을 위해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같이 울어주기를, 원할 뿐입니다.
 
2008. 11. 13

'글쓰기 > Be문학 非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Weary  (0) 2011.07.05
2009. 11. 12.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0) 2011.07.05
포트레이트  (0) 2011.07.05
기술의 진화, 기술과 진화  (0) 2011.07.05
0703 트위터  (0) 2011.07.03
Posted by 미노하

블로그 이미지
잉여에게   희망을
미노하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