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 속에 가두어버리고
네 개의 모서리 밖으로 남은 세상을 던져놓자
이제 내가 보는 
모든 것은
그대


숨을 가다듬고
조심스레 오른손 집게손가락에 
힘을 전하지
그래, 조심조심


마지막 긴장감으로
그대는 언제나 내 시야의 중심
나의 왼손은
그대를 위한 흐려진 세상을 예비해


그렇게


찰칵

Posted by 미노하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영화에서, 교수는 필사적으로 외계의 방문자에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다"고 외친다. 자, 진화란 적자생존의 환경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인간은 이미 너무 강하다. 자연 환경 속에서, 인간이 진화할 만한 가능성은 이미 '기술'로써 이겨버린 상황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떠한가? 과학문명(대표적으로, 기술)을 진화 요소에 포함하는 것은 어떠한가? 자연에 대한 저항력은 의학이 이미 대체한 지 오래이다. 발톱이나 근력은 석유와 화약이 대신해 주고 있다. 심지어 사냥이나 채집 같은 것마저 '상업' 이라는 이름 앞에 모든 필요성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인간은 진화보다는 기술 발전이라는 매우 '쉬운' 길을 선택한 지 오래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이것이 조금 왜곡된 상황이다. 현재 인간은 진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구를 지배하게 되어 버렸다. 심지어 이것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 환경의 허용범위(capability)를 넘어서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에게 기대되는 미래는 하나, '멸종' 뿐이다. 아무리 잘 봐줘도 인구의 생태학적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다시 답은 동일하다. '진화'하는 것이다. 꼭 이러한 진화가 생물학적인 진화일 필요는 없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훨씬 현명한 판단이다. 이미 인간은 적자생존을 넘어선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로 '인문적 진화'의 시간이다. 적자생존이라 하지 않았는가. 적응 자체가 진화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수단으로 '기술'을 선택했다. 즉, '기술 발달'이 답이다. 그러므로 현재까지의 진화(기술 발달)에 만족하여 인구증가속도보다 기술 발달이 늦어질 경우(맬서스의 인구론을 보라) 인간에게 남는 선택은 멸종밖에 없다.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통해서 지구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추고, 공정한 경쟁 체제의 확립을 통해 진화(기술 발전)를 촉진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업의 수행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라도 적자‘생존’ 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구조적 모순의 심각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절약 에너지 등이 현재 상용화된 에너지(대표적으로, 석유)를 따라잡을 때까지, 경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보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부분은, 행정학을 하는 이들에게 맡기고, 말 많은 사회학도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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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힐송의 많은 음악들이 그러하듯이, 전자악기를 사용한 웅장한 시작이 두드러진다. 그 뒤를 따르는 믿음의 고백. 이 곡의 작곡자는 당시 자신이 암 투병중에 있으며, 기도하던 중에 '주님은 나의 치료자가 되신다' 라는 뜻으로 '치료자 Healer' 라는 곡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힐송 실황 영상 중에는 그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 담대하게 찬양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은혜가 되었다. 그 일로 인하여 변화받은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는 암 투병중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아동 포르노 중독자였다. 경찰은 그의 기부금 계좌를 수사하기 시작했고, 그는 힐송에서 반강제로 쫓겨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치료자 Healer' 곡이 담긴 힐송의 앨범은 전량 리콜되었고, 그 곡이 삭제된 채 재발매되었다. 호주 언론뿐만 아니라, 영미권의 전역이 충격에 휩쌓였다. 힐송이 가진 영향력을 나쁜 계기로 인해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그들이 받은 은혜와 감동을, 그런 식으로 잃게 되었을 때 느낀 충격이었을까? 그에 대한 비난은 극에 달했고, 그로 인하여 교회를 떠나는 이들마저 있었다.
하지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들이 받은 은혜는 거짓이었는가?
그 찬양을 하면서 흘린 눈물은 거짓이었는가?
그 곳에 계셨던, 하나님의 임재는 거짓이었는가?

우리는 이 찬양을 하면서, 분명히 은혜를 받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안 이후에도, 우리는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찬양을 한 사람이 어떤 일을 하였던지는 상관이 없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찬양을 하는 사람이 더럽다고? 우리가 누구이관데 그를 정죄한단 말인가? 우리가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치료자가 되시기 이전에, '나의' 치료자가 되시는 분이다.
주님은 그를 통하여 우리를 변화시키신 것이다. 주님은, 그런 자도 들어 사용하신다. 주님의 역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람들만을 사용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자들이든, 연약한 자들이든, 심지어 더럽고 추한 자들이든 사용하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다. 하나님 앞에 모든 이들은 동등하다. 다 똑같은 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찬양인도자가 아니다. 화려한 악기나 조명도 아니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주님이다. 그곳에 계신 주님의 임재를 보아야 한다. 모든 지금-여기에 '나' 에게 역사하시는 주님을 맛보아 아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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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이딴 상황들을 만든 인간들마저도
사랑할 수 있었던,
미친 것이나 다름없는 명령을
기쁘게 받아들였던,
 
당신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도저히 이것들을 견뎌낼 힘이 없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이것을 견디기 위하여...
 
주님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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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은 사람이 대체 어디 있답니까
두려우신가 보구만?ㄲㄲ
주님의 사람이라는 냥반들이, 대체 주님 말고 두려워할 것이 무에 있는데??
주님의 사람들이라는 냥반들이, 세상이 두렵다고 비판하지 않고, 사람이 두렵다고 미소지으려 하고, 거리가 두렵다고 빛을 전하지 않는다
그럼 대체, 주님의 사랑은 어디로 갔냐고

시들어버린 즐거움들
그 작은 소망들 사이에서
그대를 보려는 시선마저 사라져 버리고
이제 한움큼 빛줄기만이 남아 종이에 쏟아 놓는다
아름다운 척 흉내내는 햇빛들은
그저 눈망을처럼 방울지어
뿌연 안개로 남고 또 흘러간다
함께 가세나 조그마한 즐거움들아
슬픈 축제의 노래를 마저 부르러 가자꾸나
그대를 사랑하노라 모든 것 다해
그대를 사랑하노라 모든 것 다해
그렇게 나도 흩어지누나


우울한 적 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다만 이 아름다움들에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저는 시인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 잡글은 시가 아니죠
그러니 그저, 시끄러우시다면, 말없이 언팔하시면 됩니다
스팸만 안하시면 참 감사하겠네요
전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가져 본 적이 없어요
그렇기에 그저 떠들고, 비웃고, 중얼댈 뿐이죠
그저 쓰게 웃어주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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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미안합니다.
나쁜 소식과 나쁜 소식, 또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어느 것을 먼저 들으시겠습니까?
 
그대를 사랑했었고
그대를 사랑하고 있으며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대를 사랑할 것입니다
 
제 약한 사랑이나마, 받아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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