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3. 01:01 글쓰기/Be문학 非문학
비판가
제발 단 한순간만이라도
어떠한 생각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고 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사고하지 않고
무엇에도 슬퍼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바라볼 수만 있다면
단 한순간만이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
모든 생각을 버리고
모든 판단을 내려놓고
나의 사고를 일단 제쳐둘 수 있다면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나는 내 길을 간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중압감으로
잘못된 것에 대한 참아내지 못하는 양심으로
나는 판단하겠다.
나에게는 생각할 능력이 주어졌고
생각하기를 포기한 적도 없다.
내가 틀렸다면,
한 번 더 생각해서 옳게 만들겠다.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지만
아무런 능력도 주어져 있지 않지만
타협할 수 없기에 나는 외치리라.
그대를 위해, 세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