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 12:49 글쓰기/영화 딴지걸기
바닷길
찬양팀 연습콘티중에,
오랜만에 불러보는 곡이 있었다.
바닷길.
‘오랜만이다.’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충격이었다.
나의 상황이,
이미 말해지고 있었다.
내 앞에 놓인 큰 바다
이제 더 이상 내 발을 내딪어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느껴져
나 좌절하고 쓰러져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이제 그만 쓰러지고 싶었다.
모두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다고 울부짖었었다.
그때 나를 만지는 손
나를 일으켜 세워
나의 갈 길을 다시
보라 하시며
내 앞의 바다를 가르시네.
그랬다.
내가 좌절하고 있을 때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이제 불가능이 확정되었다고
실낱같은 희망조차 사치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그분은 바다를 가르셨다.
바다는 길이 되었고
절망은 희망이 되었다
정말 그분은,
내 절망을 춤으로 바꾸셨다.
큰 바다가 갈라져 나의 길이 되었네
그가 말씀으로 바다를 명하시네
나는 다시 일어나 그의 길로 가겠네
다시 일어나
그가 가르신 저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