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모든 건물들에 대한 안전평가 실시. 

2.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전 차량 내장재를 불연재로 교체.

3. 자 그럼 이제 대한민국 정부에서, 혹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잠시 위키피디아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항목을 보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 사회적 영향 항목

붕괴 사고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호황 시기였던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에 지어진 건물들에 대한 공포와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정부는 전국의 모든 건물들에 대한 안전 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전체 고층 건물의 1/7(14.3%)은 개축이 필요한 상태였다.

- 전체 건물의 80%은 크게 수리할 부분이 있었다.

- 전체 건물의 2%만이 안전한 상태였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 사고 후 항목

정부의 대처 : 내장 불연재 교체

사고 이후 정부는 전국 대도시의 각 지하철 운영 주체 및 광역 철도 운영 주체인 철도청 등의 기관에 2006년까지 전 차량에 대한 내장재 교체를 완료하라고 지시하였다. 기존의 차량은 좌석, 벽 내부 단열재 등에 가연성 소재인 천이나 면 따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개조의 시작은 승객들이 직접 사용하게 되는 좌석이었다. 수도권 전철 운영기관 중에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現 서울메트로) 및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5678 서울도시철도)는 견고하고 불에 안타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금속으로 하였고 철도청(現 코레일)은 불연재 모켓시트로 교체하는 것이 1단계의 화재예방 대책이었다.

그 후 시공사와 예산을 확보하여 2003년 하반기부터 2006년까지 로윈, SLS중공업, 흥일기업에서는 해당 차량기지에 출장 나오는 식으로 실시하였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철도차량과 현대로템에서 제조된 전동열차는 당시의 로템 의왕공장으로 회송되어 내장재를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자 그렇다면, 2014년의 대한민국은 어떨까?

“놀러가다가 교통사고나서 죽은 것 가지고 의사자 지정은 너무하지 않느냐”

“저거저거 또 좌빨새X들이 정치적으로 써먹으려고 날뛴다”

“유족충 개새X들 때문에 나라꼴이 이게 뭐냐 경제도 어려운데”

“~잘못이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싸우기 이전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도 더더욱 접어두고,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을 찾으면 안될까? 지금까지 그렇게 한 걸음씩 전진해 왔잖아, 그럼 이제 다음 발자국을 선택해야지. 문제가 생겼다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단순히 책임자 찾아 처벌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더 발전하여, 훗날 지금을 보았을 때 "그래도 이제 저런 사고는 나지 않겠지"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상왕십리역 열차추돌 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사고, 도곡역 방화 사건,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환풍구 붕괴...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2014년에 일어났던 일들이다. 정말 이것이 ‘교통사고’ 수준의 일인가? 정말? (이건 귀찮아서 리그베다 위키에서 가져옴, 팩트는 딱히 안틀렸잖아...)

자 그럼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뭘 해야할까? 퇴진이니 뭐니 하자는 소리가 아니라, 이제 대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 그래서, 그 일을 하던가? 진짜 문제는 그 지점인데 말이야. 아무 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저분한 정치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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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0) 2011.07.11
Posted by 미노하

2014. 10. 11. 22:40

그대로 채워지는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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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30. 18:02

프릳츠 커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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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30. 00:34

그대에게 보내는 첫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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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후배가 페북에 브레히트 글을 올려서 갑자기 쓰는 글.

브레히트는 부조리극으로 유명하다. 부조리극이란, 부조리한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이후에, 이것을 현실에 빗대어 '현실도 이와 같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연극을 뜻한다. 거기에 더해서, 연극을 하던 와중에 갑자기 제4의 벽(관객과 연기자 사이의 가상의 벽)을 무너뜨리고, 관객을 더 이상 '훔쳐보는' 사람이 아니라, 무대 위에 있는 우스꽝스러운 가상-현실에 참여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자면, 도저히 연극 내부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제시한 이후에, 갑자기 연기를 멈추고 관객을 향해 묻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거기 뒤에 코트가 멋진 신사분?“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연극에 대해 이야기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우리는 연극을 통해, 우리의 울분을 카타르시스화 하여 배설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할 의무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브레히트 연극의 대표작은 <서푼짜리 오페라>가 될 것이다. 살인마 조폭은 사실, 경찰과 오랜 친구관계이고, 사기를 치고도 여왕폐하의 사자(고의적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의해 구원받아, 오히려 포상을 받고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식으로 끝난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는 거 아냐?"라는 것을. 그래, 그래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보다 훨씬 부조리하다는 것을, 관객들은 모두 알고 있다. 악행을 범한 이들은 오히려 권력과의 야합에 의해 보호받고, 그나마 법이라는 수단을 사용해 처벌하고자 하면, 더 큰 권력에 의해, 처벌하고자 한 약자가 처벌당한다. 그렇기에 관객을 향해 한 마디 던진다.

 

이래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겨우 이정도로 끝나서는, 브레히트의 놀라운 연출력을 모두 드러낼 수 없다. 그의 위대함은, ‘빈 시공간의 활용능력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슬픔, 혹은 분노 등을 연기할 때 사람들은 보통, 괴성을 지르거나, 울부짖거나, 이것저것 집어던지며 시끄럽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격한 감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정 반대의 길을 택했다. 브레히트의 유명한 부조리극 중에 하나인 <억척어멈>을 보면, 자신의 아이들을 먹여 살릴 생계수단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아이를 잃는 상황에 처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온다. 뇌물을 줄 돈이 없어, 아이가 총살당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봐야 하는 어머니.
그 장면에서 억척어멈은, 소리를 지른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울부짖고 괴성을 지르고 하늘을 향해, 바닥을 향해, 세상 모든 것을 향해 분노하고 슬퍼한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그렇게 생긴 슬픔의 빈 자리, 관객들이 자신의 슬픔으로 채운다. 그리고 그렇게 극장 전체를 가득 채운 슬픔은, 외마디 비명으로 관객들의 가슴에 새겨진다.

 

?”

Posted by 미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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