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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기술의 진화, 기술과 진화
<지구가 멈추는 날>이라는 영화에서, 교수는 필사적으로 외계의 방문자에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다"고 외친다. 자, 진화란 적자생존의 환경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인간은 이미 너무 강하다. 자연 환경 속에서, 인간이 진화할 만한 가능성은 이미 '기술'로써 이겨버린 상황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떠한가? 과학문명(대표적으로, 기술)을 진화 요소에 포함하는 것은 어떠한가? 자연에 대한 저항력은 의학이 이미 대체한 지 오래이다. 발톱이나 근력은 석유와 화약이 대신해 주고 있다. 심지어 사냥이나 채집 같은 것마저 '상업' 이라는 이름 앞에 모든 필요성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인간은 진화보다는 기술 발전이라는 매우 '쉬운' 길을 선택한 지 오래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이것이 조금 왜곡된 상황이다. 현재 인간은 진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구를 지배하게 되어 버렸다. 심지어 이것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 환경의 허용범위(capability)를 넘어서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에게 기대되는 미래는 하나, '멸종' 뿐이다. 아무리 잘 봐줘도 인구의 생태학적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다시 답은 동일하다. '진화'하는 것이다. 꼭 이러한 진화가 생물학적인 진화일 필요는 없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훨씬 현명한 판단이다. 이미 인간은 적자생존을 넘어선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로 '인문적 진화'의 시간이다. 적자생존이라 하지 않았는가. 적응 자체가 진화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수단으로 '기술'을 선택했다. 즉, '기술 발달'이 답이다. 그러므로 현재까지의 진화(기술 발달)에 만족하여 인구증가속도보다 기술 발달이 늦어질 경우(맬서스의 인구론을 보라) 인간에게 남는 선택은 멸종밖에 없다.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통해서 지구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추고, 공정한 경쟁 체제의 확립을 통해 진화(기술 발전)를 촉진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업의 수행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라도 적자‘생존’ 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구조적 모순의 심각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절약 에너지 등이 현재 상용화된 에너지(대표적으로, 석유)를 따라잡을 때까지, 경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보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부분은, 행정학을 하는 이들에게 맡기고, 말 많은 사회학도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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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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