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들,

선배,

후배,

아직은 저기수 형제,

콰이어팀,

방송부원,

아는사람,

09학번 신입,

잉여노동력

 

의 내가 있지만,


어딘가에는

나로서의 나도 있었으면 한다.

바람 한 점에도 부끄러워했던

어떤 이와는 다르다.


그냥 생각대로 하라고?

그게 망나니지 뭐냐.

그런데

난 차라리 망나니가 되고 싶었다.

 

세상은 아직 어둡기만 하고

나도 아직 작기만 하다.

 

한때는 찬양으로 가득한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공허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미친 좌절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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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인간이 합리(合理)적 소비를 한다고 치자. 그러한 인간은 최저 비용 최대 만족을 추구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합리적 소비를 위해서는 시장의 모든 재화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또한 모든 재화가 단 1mm의 공간적 이동도 없이 매매가 가능해야만 진정으로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하다. 바로 물리적 한계 때문이다. 이 한계가 바로 경제학에 지리학적 관점을 대입해야 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현재까지 인간이 생산하는 재화는 대부분의 경우 내구도와 무게, 부피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고, 그 문제가 해결되기 까진 지리학적 관점이 경제학에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완전한 합리주의는 사고(思考)의 범위 내에 타인을 포함한다. 사람은 완전히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지닐 수 없다. ‘사람’이라는 전제 내에 이미 사회적 존재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개인만을 위한 합리성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이미 사람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사람이란 사회 안에서 자라나기 마련인데, 사회 안에서 자라난 사람이 사고의 범위 내에 타인을 배제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이타(利他)적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생각해 낼 수 있는 비판만 해도 이렇게 두 가지가 나온다. 이 두 가지는 주로 경제학 보다는 경제학 외적인 학문에서 주장되어온 것이다. 하지만 타당한 비판이며, 납득할 만하다.
 하지만 실제는 어떠한가? 생각해보자. 이 모든 것을 변수로 대입해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가? 실제로 경제학적 분석에서는(특히 미시경제학) 어떠한 모델을 선정할 때, 다른 조건들은 쳐내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극히 단순화되어 있는 모델은 현재 경제의 상황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를 환원론(還元論)적 관점이라고 한다. 환원론적 관점이란 ‘지극히 단순화되어 있는 모델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이렇게 공식화되어 있는 모델을 통하여 또 다른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환원론적 관점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러한 모델들의 총합은 현재 사회의 모습이 된다고 본다. (기계론(機械論)적 관점과도 연결되지만 그것은 나중에 설명하겠음) 실제로도 많은 부분이 이러한 관점을 통하여 설명되고, 또 그것이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위의 비판은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우선 첫째로, 경제학적 모델은 실제의 모습을 ‘반영’ 할 뿐이다. 경제학의 연구 방법론에서 모델을 설정하는 것은,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문제 단순화를 통하여, 연구의 편이성을 추구하는 것이 경제학이라는 뜻이다. 합리성을 추구하며 그러한 합리성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이다. 그러한 학문에서 합리적이지 않은(보편화가 불가능한)방법론으로 연구를 한다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
 둘째로, 경제학은 철학이 아니다. 경제학에서는 ‘불변(不變)의 진리(眞理)’를 확립하기 위해 연구하지 않는다. 경제학은 철학이 아닌 과학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속성이나 사회 일부분의 속성은 이론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전체적 합’으로서의 이론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러한 ‘오류’나 ‘변수’를 통하여 더 이론의 정확성이 올라가야 하는 것이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다. 
Posted by 미노하
 자주 가는 인터넷 게시판의 글 중에 이런 제목의 글이 있었다. “한국은 아직도 인터넷 강국(强國)인가?”
 언론(言論)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한국을 IT 강국이라 칭하고, 누구나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실상(實狀)은 어떠한가?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닐 수도 있잖아’ 라는 생각.

 ADSL 등장 이후 국내 초고속인터넷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초창기 ADSL은 속도가 8Mbps 수준으로 전화 모뎀을 연결한 인터넷 속도인 128kbps 보다 63배 정도 빨랐다. 최근 들어 초고속인터넷은 10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댁내 광가입자망(FTTH)으로 발전했다.
[이데일리]

 물론 여기까지는 좋다. 충분한 기술적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그것이 일반인에게 충분히 보급(普及)된 상태이다. 하지만 꼭 이것이 안정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의 정보기술(IT) 강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네트워크 준비지수(NRI)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터넷 이용률 등 양적인 면에서는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각종 규제 등에 묶여 정작 IT가 경제 발전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한국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IT정책 부재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지적한다. IT 정책을 총괄하던 정보통신부를 이어받은 방송통신위원회가 IT 정책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IT 관련 예산도 푸대접받고 있다. 최근 정부는 28조9000억원에 이르는 추경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IT · 소프트웨어(SW) 뉴딜 부문 예산을 당초 5000억원에서 3361억원으로 크게 삭감했다. 서승모 벤처산업협회장은 "발전 속도와 변화가 빠른 IT는 국가 차원의 시나리오를 갖고 정부가 꾸준히 육성해야 하는데 이를 전담할 부처는커녕 IT 벤처기업의 애로 사항을 들어 주는 곳조차 없다"며 "과감한 규제 완화는 물론 IT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10대들이 사이버 폭력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선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발생할 때나 '악성 댓글'에 대한 관심이 반짝했다가 무심해지곤 했다"며 "실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댓글이나 모욕성 글로 상처를 받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지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인터넷 강국이 되려면, 그것을 실제로 활용하여 생활(生活)과 산업(産業)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또한 그에 대한 충분한 정책(政策)적 배려와 지원을 통한 그 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만큼 인터넷 사용자의 정신적 성숙(네티켓 같은)도 중요하다.
 하지만 위의 사실들이 말을 해 주듯, 현재 우리나라 IT 산업의 상황은 정말 ‘모래 위에 지은 성’ 과도 같다. 현재 한국의 IT 개발 정책은,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법론(方法論)조차 제시되지 않은 채, 표류(漂流)하는 배의 상황이다. 게다가 정책의 중요성(重要性)마저 속된 말로 ‘땅파기 정책’ 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 난 상황이다. IT 강국이 아닌 IT ‘소비’ 강국이라는 말도 흘러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언제 우리가 IT 강국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인프라에 대한 무계획(無計劃)적 투자나 지원 보다는, 그 인프라를 사용해서 소비함과 동시에 재생산(再生産)할만한 콘텐츠의 확충(擴充)이 필요하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의 인터넷 윤리(倫理) 교육의 확충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의 정신적 성숙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저작권(著作權)의 확립과 유통구조(流通構造) 개선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을 꾀하여야 한다. 
Posted by 미노하
프롤로그
 지리학이란 정말로 흥미로운 학문이다. 인간이 서 있는 곳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하여 정말 로 땅의 이치에 대해 연구해 나가는 학문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 연구 방법론이 가장 흥미롭다. 사회과학의 다른 분야와는 달리, ‘공간’의 개념을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신선한 자극이다.
 그 중에 나는 안개에 대해 조사해 보기로 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리 흔치만은 않은 자연 현상.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념의 조작적 정의
여기서의 용어는 제 임의대로 사용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와 다소 차이가 있어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상 : 지표면으로부터 1.5m에서 발생하는 대기 중의 현상. 즉, 평균적인 성인의 코 높이 정도를 기상 현상이라 부른다.
기후 : 반복적인 기상 현상을 나타내며, 30년간 측정한 기상 현상의 평균값을 기후라 한다.
인간 생활 :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모든 방식. 여기서는 주로 사회 문화 현상을 다루려 한다.

이론적 가정
1.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지역마다 문화적으로 다른 삶의 양상을 보인다. 환경결정론.
2.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킨다.
3. 인간은 환경을 변화시킴과 동시에 변화되는 존재이다. 사회화가 그 예이다.
- 2~3번은 피터 버거의 관점을 따름
4. 지극히 단순화된 모델은 그 사회의 특징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 부분의 합은 전체이다.
- 경제학의 환원론적 관점을 따 옴

지리학이란
 인간은 지표면에서 살아간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인간은 지표면을 벗어나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또한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다. 즉, 무언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렇게 살면서 인간은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또 주변의 환경에 의해서 변화를 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환경에 대한 연구는 사회과학에서 아직 유효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기후나 지형, 즉 지리학에 대한 연구가 아직 많이 확립되지 않은 형편이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연구가 없이는, 어떠한 연구도 단지 탁상공론일 뿐이다. 그러한 사변적인 연구는 결국 필요 이상의 오차만 불러 올 뿐이다.
 그런데 문화 분석과 같이 지리학의 연구도 그리 발전되지 않았다. 지리학이란 학문이 등장한 것은 굉장히 오래 전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지리학만의 연구 방법론은 명확히 체계화된 것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지리학은 수많은 학문에서 연구 방법론을 빌려오고 있다. 문화인류학, 사회학, 지도학, 기후학, 지질학, etc. 수많은 학문이 중첩되어 있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리학은 학문으로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의 지리(地理)학은 ‘땅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지리학의 시작은 지지(地誌)학 이었다. 즉, 땅에 대한 기록 자체가 지리학으로써 기능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서 점점 체계화 된 것이 현재의 지리학이다. 즉, 잡학의 성격이 짙다. 방대한 지식(기록)자체가 학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연구의 범위는 역사학마저 포함시켜 버릴 정도로 넓다. 그렇기 때문에 지리학의 학문적 범위를 명백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리학의 연구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정말로 지표면에서 경관으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이 지리학의 연구 소재가 될 수 있을 정도이다.

안개에 대하여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안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필자는 안개라는 말을 할 때면 무언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 보트 위에 혼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 뭐 그런 안락함 정도를 안개에서 느낀다.
 하지만 당신이 운전자라면? 안개는 정말 치를 떨게 만드는 존재일 수도 있다. 어쩌면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존재이다. 특히 고속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안개는 실직의 위험이거나, 일당을 빼앗아가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이 농부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어 안개란 냉해를 입히는 증오스런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 어쩌면 사랑스런 농작물들이 햇빛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 될 수도 있겠고. 어쩌면 그나마 가뭄에 단비 정도의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물론 이런 생각은 그리 흔치 않다).
 뭐 이러한 생각들이 안개에 대한 생각은 지극히 간주관적인 성격을 많이 지닌다. 그런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불만’인 것 같다.
 그런데 꼭 안개가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이라고 볼 수만은 없겠지만, 안개는 그 날의 기상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안개가 낀 날은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 안개는 맑은 날이 되고 낮의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해 준다. 또한 짙은 안개는 강수의 효과를 주기도 한다.
 왜 안개에 대해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이제부터 한 번 알아보기로 하자.
 
 

 
안개는 무엇인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구름 상태로 존재하는 것. 이때는 매우 작은 물방울이 알갱이 상태로 떠다니게 된다. 안개가 매우 짙을 때는 호흡에 영향을 줄 때도 있다. 가시거리를 매우 짧게 만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것이 지표면이 아닌 하늘에 있을 때는, 이것을 구름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이다.
- 엔싸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재구성

안개의 발생조건
 안개는 일반적으로 지표면의 차가운 공기와 대기 중의 따듯한 공기가 만날 때 생긴다. 일단 기본 조건은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지만 앞에서의 기온적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습도가 낮아도 일어날 수 있다.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 대기의 상대습도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된다. 이 때 주변에 응결핵이 될 수 있는 물질(먼지 등)이 있으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바람이 약하고 대기가 안정되어 있다면 안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예로 분지 기후를 들 수가 있다. 분지 지형에서는 바람이 잘 불지 않고 산지 사면의 공기가 분지 로 모여드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산지 사면의 공기는 저온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온 역전 현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공기는 지표면에 차가운 공기가 있기 때문에 지극히 안정적인 상태가 된다. 즉, 대류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분지 지역에서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또 안정된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 엔싸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재구성

안개의 종류
 생성 원리에 따라 증발에 의한 안개와 냉각에 의한 안개로 구분한다. 증발에 의한 안개에는 전선안개, 증발안개가 있으며, 냉각에 의한 안개에는 활승안개, 복사안개, 이류안개가 있다. 또 해양에서 발생하는 연안안개도 있다.
- 엔싸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재구성
 여담이지만, 강한 일교차와 함께 지표면이 차가운 곳이라면 거의 모든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안개이다. 특히 연안안개는 한류가 흐르는 한국 북서부 해안지역에서 많이 일어난다.

안개의 예측
 안개의 농도나 위치는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하고, 빠르게 생성되거나 사라지고, 작거나 넓은 지역을 뒤덮는 등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갖고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하기거 매우 어렵다. 또한 종종 안개의 형태에 따른 초기생성조건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나, 예상대로 늘 안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안개형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태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 안개다발지역의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보고서
/건설교통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공편]

 
 

안개의 위험성
 일반적으로 안개는 옆에 사진에서와 같이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느낌이 어떠한가? 당신이 만약 차를 운전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곳이 만약 고속도로라면, 당신은 이미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옆의 사진에서의 가시거리는 대략 200미터가 될까 말까였다. 즉, 짧다.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안개가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큰 편이다. 1초에 30m를 달리는 고속도로의 경우, 그 문제는 매우 심각한 편이다.

 경찰청(1996)에 의하면 안개 발생 시의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강수 시(약 5%)보다 2배가 넘는 11.4%에 이르고, 시정 200m 이하의 짙은 안개는 고속도로에서 평균 교통량의 20%정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Perry and Symos, 1991) 또한 2004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2004년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1999~2003)의 1건당 사망자수가 0.032, 1건당 부상자수가 1.495인데, 안개 교통사고는 1건당 사망자수가 0.111, 1건당 부상자수가 1.736로 매우 높은 편이며, 안개사고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부상의 심각도(ISS : Injury Severity Score)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 대관령기상대 이전에 따른 영동고속도로 횡계 부근의 안개특성 연구 /국립기상연구소

 안개가 교통 시스템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안개의 속성 때문에 대기 오염을 일으킨 것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유사 강수의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산성비처럼 기능할 수도 있다.

● 앵커: 연일 계속되는 짙은 안개와 스모그 때문에 호흡기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겨울안개에는 특히 각종 공해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만큼 요즘 야외운동은 가급적 줄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밤 새벽 강변북로,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에 차들이 속도를 낮췄습니다.
대부분 전조등은 물론 비상등까지 켰습니다.
● 이우열 : "안개 때문에 너무 힘들어, 비상등 켜고 조심스럽게 왔습니다."
새벽 3-6시쯤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짙어져 가시거리는 문산 30미터, 충주와 광주 50미터, 서울 600미터였습니다.
미세먼지도 주의보 수준을 넘었고 배기가스의 주성분으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이산화질소도 평소보다 2배나 급증했습니다.
질소 산화물이 물방울에 녹아들면 산성안개로 변해 호흡기에 더 위협적입니다.
이럴 때는 야외 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되는 스모그에 이비인후과 등 병원에는 호흡기 환자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 홍진우 (급성인후염 환자) : "저녁부터 감기 증상처럼 목이 붓고..열도 났구요"
● 박상욱 (이비인후과 전문의) : "미세 먼지는 인후부를 거쳐 폐까지 침입해, 인후염이나 심하면 기관지염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밤 기온이 떨어지며 다시 안개가 짙어지겠지만 내일 낮부터 겨울 안개는 당분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강원대 김만구 교수(환경과학과)팀은 2002년 산성안개의 부식효과를 실험했다. 산성도가 4인 강 산성안개를 철골에 뿌린 결과, 증류수(pH7)보다 철골의 피로강도(반복적인 충격에 견딜 수 있는 힘)가 80%나 떨어졌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산성안개의 입자가 교량의 겉면이나 녹슨 부위의 미세한 틈으로 쉽게 침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과 춘천 등 상수원 보호지역에 주로 설치되고 있는,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무도장 철골의 경우 약산성인 pH5나, pH6의 산성안개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만구 교수는 “산성안개의 악영향은 우려할 정도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2002년 이후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07. 12. 03


문학 작품에서 나타난 안개
 
 

 
안개 - 기형도

(전략)
3.
아침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여공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 http://www.hongkgb.x-y.net

 문학 작품이란 것은 정말 많은 내용을 포함한다. 즉, 분석을 함에 있어서 상당히 짭짤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텍스트라는 뜻이다. 위의 시는 특히 그렇다.
 안개가 샛강에 낀다. 즉 물이 있는 곳에서 나타난다는 뜻이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기온이 급변하는 시점에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여공들’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공장 밀집 지역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여기서 정보를 좀 더 뽑아내자면 ‘70~80년대의 산업화와 그에 따른 부의 세습’ 까지를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것을 ‘안개’라는 것을 통해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안개의 불확실성과 무정형성,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을 얽매는 속성 등을 사회 체계에 빗댄 것이다.
 이렇듯, 기후 현상은 인간의 사고 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환경 결정론적 관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환경 가능론의 관점도 많은 방법론을 환경 결정론에서 빌려오고 있으니...) 그리고 그러한 영향은 주로 문학 작품이나 문화 양상을 통하여 표출된다.
 

 
안개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런데, 왜 안개는 이렇게 좋지 않은 부분만 부각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안개의 시각적 효과 때문일 것이다. 안개는 기본적으로 시야를 가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즉, 밝은 상태에서 어둠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의 파편적인 인간관계, 즉 ‘군중 속의 고독’을 자연히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옆의 사진만 보아도 그러하다. 현재 있는 장소가, 자신에게 익숙한 곳이라면, 안개는 편안한 것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곳에 무엇이 있을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배경 지식(경험)이 있는 이상, 안개는 두려운 것이 아닌 오히려 신경 쓸 것을 줄여 주는 안식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나는 이곳에 처음 온 사람이다’라고 가정하면? 무섭다. 정말 무서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이것을 잘 구현한 영화가 ‘미스트’이다. 영화의
 스틸 컷만 보아도 알겠지만, 영화상에서의 안개는 정말로 무섭다. 정말 몇 m앞의 사물도 보
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을 질리게 만들어 버린다. (여담이지만 옆의 사진은 안개 때문에 만들어진 붉은 달이다. 불길하지 않은가?)
 
 


 
 이렇듯, 안개는 충분히 철학적 담론의 소재가 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안개는 인간을 실존의 단계로 억지로 밀어 넣는 것이다. 주변의 것은 아무것도 인식할 수 없고, 자신과 안개만 존재하는 상황. 거기서 인간은 ‘혼자’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싶은가? 그럼 지금 잠깐만 눈을 감고 있어 보라. 그것이 안개이다. 그것이, 안개가 만들어내는 불안감이며 동시에 편안함이다.

사용 카메라
LG-SH650 : 핸드폰 카메라입니다만 단순히 스냅 샷으로 찍을 때는 주로 쓰는 디카 보다도 좋은 화질을 보여 줍니다. 길의 안개 사진을 찍는 데 사용했습니다.
Minolta-Z1 :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하이엔드 카메라입니다. 시간만 잘 잡아 찍으면 웬만한 DSLR 부럽지 않은 화질을 뽑아내는 카메라입니다. 달 사진을 찍는 데 사용했습니다.

사진 설명
안개 사진 : 여행 중 찍은 것입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서울 탐방이라고 해도 좋습니다만... 아마 저 곳이 그린벨트 근처에 있는 곳일 겁니다.
달 사진 : 갑자기 웬 달 사진인가... 하고 어리둥절하셨습니까? 저것은 ‘붉은’달 사진입니다. 대기 중의 안개와 먼지 때문에 빛이 산란되어 붉은 빛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달입니다. 저거 한 장 때문에 컬러 인쇄했습니다... 아아...

출처
1)문화 분석 - 로버트 워드나우 외, 최 샛별 옮김
2)맨큐의 경제학
3)엔싸이버 백과사전
4)고등학교 지리 교과서 & 강의노트
5)안개다발지역의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보고서
/건설교통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공편]
6)대관령기상대 이전에 따른 영동고속도로 횡계 부근의 안개특성 연구 /국립기상연구소
7)MBC 뉴스
8)조선일보
9)http://www.hongkgb.x-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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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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