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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나? 나! 나...

친구,

아들,

선배,

후배,

아직은 저기수 형제,

콰이어팀,

방송부원,

아는사람,

09학번 신입,

잉여노동력

 

의 내가 있지만,


어딘가에는

나로서의 나도 있었으면 한다.

바람 한 점에도 부끄러워했던

어떤 이와는 다르다.


그냥 생각대로 하라고?

그게 망나니지 뭐냐.

그런데

난 차라리 망나니가 되고 싶었다.

 

세상은 아직 어둡기만 하고

나도 아직 작기만 하다.

 

한때는 찬양으로 가득한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공허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미친 좌절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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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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